4D 영상관, 필승 요인 등 담아
설명패널 위주 전시 아쉬움으로

▲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 전시관이 지난 17일 개관해 관광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 전시관이 지난 17일 개관해 관광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명량대첩의 위대한 승리를 기념하고 역사체험 관광과 호국정신 함양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된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이 지난 17일 개관했다.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은 88억9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287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돼 정유재란(1597년) 당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역사와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담았다.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 1층은 명량대첩 격전 당일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들려주는 충무공의 난중일기 패널로 구성돼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또한 4D영상관은 직접 배를 타고 명량대첩 격전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명량대첩의 필승요인 탐구로 조선의 판옥선과 일본 주력선인 세키부네를 재현했으며, 조선수군의 함포와 비격진천 등 무기와 전략 등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3층은 세계의 해번사와 역사에 기록된 명량대첩, 역사를 만든 사람들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시관 내부에 조성한 판옥선을 이용해 관람객의 동선을 잡은 점 등은 독특함을 줬다. 기념관에는 당시 전쟁에서 사용했다는 총통류와 도검류를 비롯한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의 하사품 등도 전시돼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유영걸 부군수와 김주환 군의장, 명현관·김성일 도의원, 김종남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읍면 이장단장 등이 참석했다.

개관식에서 유영걸 부군수는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은 우수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기존 관광지와 함께 어우러져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를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전라우수영 성지, 201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우수영문화마을 등 문화자원과 연계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명량대첩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날 개관식 전인 지난해 11월 임시개관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거북선 단편 디오라마, 영상자료 등을 보강했지만 90여억원이나 소요된 전시관으로서의 특징을 담아내지 못했다.

설명패널 위주의 전시는 명량의 감동을 관광객들에게 주지 못하며 관광객들의 방문과 재방문을 유도하기에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배의 속도를 체험한다는 장치도 배모형이 아닌 플라스틱 공을 올려놓고 있는 등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전국의 수많은 전시관 중 해남만의, 명량대첩만의 특징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건물 외관은 어떤 이미지를 담고 싶었는지 떠오르지 못할 정도로 특징을 담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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