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인 씨 학교 사랑하는 마음 전해

▲ 김홍인 씨(사진 왼쪽)가 최근 황산중을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 김홍인 씨(사진 왼쪽)가 최근 황산중을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50대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 100만원을 기탁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황산면 성만리에서 벼·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김홍인(53)씨가 최근 황산중을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마련한 것이라며 100만원을 선뜻 기탁했다. 김 씨는 황산중 25회 졸업생으로 35년 전에 이 학교를 졸업했다.

김 씨는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한 학년에 학생 수가 수백명에 달했는데 계속 학생 수가 줄어 지금은 전체 학생 수가 70여명 밖에 되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다"며 "졸업생으로서 후배들과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렇게 작은 정성을 전달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씨는 10여년 전에도 25회 졸업생들의 뜻을 모아 학교 측에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황산중 김희방 교장은 "학생 수가 급감하고 학부모들도 생업에 바빠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학부형도 아닌 학교 선배가 도움을 주니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 돈으로 신입생 17명에게 체육복을 구입해줬으며 남은 돈으로는 2학년 학생 15명을 위해 상의 티셔츠를 구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황산중 총동문회는 해마다 새학기에 신입생들을 위해 체육복 구입비를 지원해왔다. 이번에 김 씨가 개인적으로 체육복 구입비를 기탁함에 따라 올해는 장학금 180만원을 마련해 학교 측에 기탁하기로 하는 등 선배들의 후배 사랑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