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농어민과 기업과 노동자와 수많은 자영업자들 모두에게 험난한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긴장된 한해가 예고되고 있다.

세상살이는 항상 평탄하지 않고 위험에 빠지고 막히는 때가 주기적으로 오게 되고 제자리에서 그것을 지키려고 할수록 오히려 막다른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럴 때 중요한 원칙이자 행동방식이 궁즉통(窮卽通)이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은 궁핍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해결 방법이 나타난다는 의미로 해석하지만 오히려 궁리(窮理) 즉 깊이 연구하여 변화를 모색하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추동력을 얻어야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므로 항상 변화에 대하여 하여 주저하거나 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기꺼이 변화의 길로 나서야 새로운 입지와 안정성이 확보되고 오래 갈 수 있다.

지난 한해 해남군정은 군수의 부재라는 공백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함에도 이번 해남군의 정기인사에는 변화의지가 담겨져 있지 않다는 세간의 비판이다. 전문인력의 적재적소 배치와 직렬간의 균형이 무시되고 공직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혁신성과 동기부여가 안 되고 종래의 인사관행을 답습한 결과이다.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의 침체, 농어업의 문제, 고령화에 따른 지역사회의 빈곤과 복지문제 등 산적한 지역문제를 민관이 협력해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개혁과 변화를 통해 선도해 나가야 한다.

위기는 위험이면서 기회이다.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근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새로운 각오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궁리와 실천에 전력투구 할 때 이전보다 역량이 강화되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