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야3당과 무소속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이 오늘 이루어진다. 대다수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을 심리적으로 탄핵했다. 당장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요구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갖은 술수와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역사의 심판대에 서게 되었다.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당일 오후에 청와대에서 머리를 손질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세월호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최진혁군의 어머니인 해남출신 고영희씨 가 방송인터뷰에서 참사당일 박근혜대통령이 사라진 7시간의 일부분인 1시간 반동안에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올림머리를 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서 "이 나라의 엄마라면…. 내 자식이 죽어가는데 진짜 머리를 할 수 있을까", " 머리 다 쥐어뜯어 버리고 싶다"고 하는 피맺힌 울부짖음에 국민 대다수가 절대 공감하고 있다.

탄핵소추 사유에서 세월호 7시간을 삭제하자는 새누리 비주류의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월호7시간의 진실은 박근혜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의 시금석이며 알파와 오메가이다. 탄핵찬반을 망설이는 의원들에게는 꼭 찬성해야하는 절대적 이유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년 8개월여가 흘렀지만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고 후안무치한 정권은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하기 위해서 갖은 방해공작과 훼방놓았던 사실의 일각이 드러나고 있는 세월호 7시간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부작위의 범죄행위이다.

대통령의 권위와 도덕성은 회복할 수 없을 만큼 망가졌고 촛불민심에 견인된 정치권의 오늘 탄핵소추는 법적절차일 뿐이다.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오늘의 선택과 결정을 양심과 국민,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서 행사해야 한다. 오늘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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