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액 여전히 높은 가격대 형성
일부지역 갯병 생산량 감소 예상

▲ 화산면 구성리 물김 위판장 모습.
▲ 화산면 구성리 물김 위판장 모습.

물김양식 작황 초기 수확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치솟았던 물김 위판 가격이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생산량이 적은 상황으로 초창기부터 지난해 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바다의 상황이 안정되면서 전년보다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올라 올초 역대 최대 위판고를 세웠던 기록이 또 다시 갱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2017년산 물김 생산량은 2234톤 41억93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7톤 23억5000여만원보다 생산량이 늘고 위판액도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안개로 인해 역대 최악의 작황이 기록됐던 만큼 아직 평년에 비해서는 생산량이 적은 실정이다.

해남군수협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작황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었지만 아직까지 작황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며 "가격대도 위판 초기 곱창김이 올해 50~60만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크게 올라있다"고 말했다.

올해 해남지역은 초창기 작황 부진과 태풍 파바의 영향으로 인해 잇바디돌림 엽체가 대량으로 탈락하면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감소해 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었다. 지난달 3일 기준 물김 생산량은 470톤으로 지난해 1028톤의 45.7%에 그쳤다. 금액은 10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16억4800만원의 64.9%였다.

하지만 다소 해황(바다 상황)이 안정을 찾으며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되고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높게 형성돼 위판액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협에 따르면 일반김도 지난해 11~12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올해는 13~15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위판이 이뤄진 물김의 포대당(120㎏) 평균 가격은 22만1000원으로 지난해 15만7000원 보다 6만4000원 높았다.

화산과 송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갯병도 발생함에 따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올해 군내 김 양식 시설면적은 9611㏊로 12만5854책으로 지난해 9481㏊ 12만3200책보다 130㏊ 2654책 늘었다. 해남의 2016년산 김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25%인 8만1059톤을 생산해 역대 최대인 805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하는 등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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