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 마무리 평가회

▲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의 지속가능한 연계를 논의하기 위한 사업 평가회가 지난달 25일 열렸다.
▲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의 지속가능한 연계를 논의하기 위한 사업 평가회가 지난달 25일 열렸다.
▲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은 재능기부 음악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2017년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은 재능기부 음악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2017년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 독거노인 생신잔치.
▲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 독거노인 생신잔치.
▲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 희망우체통 설치.
▲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 희망우체통 설치.

해남신문사가 지역공동체성을 드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은 어려운 이웃들과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군민을 연계해 나눔·기부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해남신문사가 주최하고 해남신문사·해남군푸드뱅크가 주관한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은 지난 6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5개월 간 재능기부 연계처 17곳을 발굴했으며 문화공연·교육·음식나눔 등 다양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도시에 비해 인적·물적이 부족한 해남군내에서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사회 복지를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나눔·기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자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평가회를 열었다. 이번 평가회의 제언을 통해 민민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이 가진 힘과 복지력을 끌어올려 지역공동체가 스스로 안전망을 구축하는 장을 만들어가도록 할 것이다. <편집자주>

군민들의 재능기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연계하는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이 한 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토의하는 평가회를 지난달 25일 문화예술회관 3층 다목적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사업 평가회는 '해남 나눔·기부 복지 안전망 연계 공동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해남신문사가 주최·주관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해 열렸다.

이날 해남신문사·해남군푸드뱅크 임직원과 해남교육복지네트워크·해남장애인복지관·해남지역아동센터연합회·해남YMCA 등 교육·복지 관련 기관, 산이·송지·화원·현산면에서 푸드뱅크 물품을 전달하는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가회가 진행됐다.

사업 평가회 주제발표는 해남군푸드뱅크 이호군 대표가 발표했고 해남교육복지네트워크 김정희 사무국장과 해남종합사회복지관 김정자 과장이 평가회 패널로 참석했으며, 해남군푸드뱅크 서용남 사무장이 사회를 맡았다.

▲ 서용남
▲ 서용남

먼저 서용남 사무장의 개회식 선언과 해남신문 이웅 대표이사의 인사말, 평가회 참가자 소개가 진행됐다. 이웅 대표이사는 "캠페인이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발전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 갖고 진행할 계획이다"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평가회에서 참석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제언을 받아들여 캠페인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이호군 대표가 '지역민이 일궈나가는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이라는 주제로 한 해 동안 펼쳐온 캠페인 활동을 되짚어보고 지역사회에서 캠페인이 갖는 의의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이호군
▲ 이호군

이 대표는 "재능기부는 기부할 재능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없고, 기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도 없는 나눔의 실천 운동이다"며 "마음을 열고 내가 차린 밥상에 이웃을 초청해 수저 하나를 더 놓는 사랑의 운동이라 표현할 수 있다"라고 캠페인 의의를 밝혔다.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나눔의 양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베풂을 받고 베풂을 나누는 과정에서 성숙된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살아 있는 공동체 운동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부자가 자신의 직업·취미 등 생활 속에서 일부분을 나눌 수 있는 운동이며, 우리 생활 속에서 나눔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연계해 실천할 수 있고 기관의 이해관계가 없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공동체에 적합한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체계적 나눔관리 조직 구축 필요
주민 주도적 활동의 장 마련해야

▲ 김정자
▲ 김정자

주제발표 후에는 해남종합사회복지관 김정자 과장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지역공동체 캠페인' 평가와 제언이 진행됐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OECD 세계 36개국 중 세계 11위로 경제대국으로 고속성장했으나 삶의 행복지수 결과는 36위인 꼴찌로 나타났고, 어려움이 처했을 때 이웃·친구 등 사회적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을 곳이 있냐는 기대치에 대한 공동체지수조사에도 36위로 나타나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가난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재능기부 캠페인은 사람과 사람을 잇고 행복할 기회를 제공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공공의 영역과 맞닿아 있다며, 나 혼자에서 우리로의 관계의 발전과 확장으로 사회적 지지체계가 생긴다면 사회로부터 받는 불안과 각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사회복지사로 현장에서 활동하며 지역자원을 연계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어 발로 뛰며 자원을 연계하는 '에마리오 누구없소?' 캠페인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모두가 희망을 꿈꾸는 사회를 위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주민 스스로 지속적인 연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관점을 견지해 평가하는 자조모임 결성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희
▲ 김정희

두 번째 패널인 해남교육복지네트워크 김정희 사무국장은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한 해남의 새로운 희망 찾기'라는 주제로 의견을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주관처인 해남신문과 해남군푸드뱅크가 홍보·실무를 적절히 담당해 캠페인이 외침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서비스로 신속하게 연결되었다며, 군민들이 지역 내에서 스스로 공동체성을 회복해가는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역공동체 통한 상호교류 네트워크망 구축'을 제언하며 각계 각층을 대변할 구성원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도움이 꼭 필요한 이웃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적절한 나눔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부와 나눔의 피드백이 이뤄져야 기부자의 소진현상 없이 나눔 문화가 지속 가능해질 것이며, 신문보도 이외에도 기부·나눔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재능기부 나눔·문화사업의 조직구성원도 재능기부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최소한의 운영비로 주민들이 주도하는 봉사 단체로 발전돼야 '지역주민을 나눔 주체로'라는 표어에 더욱 부합할 것이다"며 "어려운 이웃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보편적 복지라는 넓은 의미까지 나눔의 다양한 형태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캠페인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희망우체통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에 대한 질의응답시간에서 캠페인 조직화·단체화 진행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주변에 있으나 막상 찾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어려운 이웃인 만큼 여러 네트워크망을 통해 스스로 평가하고 활성화해야한다"며 "캠페인을 말로 외치기는 쉬우나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참여하는 팀과 만족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