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선호, 취업보다 진학 선택

2017학년도 해남지역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해남에는 해남공업고등학교와 송지고등학교가 최근 특성화 계열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했는데 두 학교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해남공고(교장 김상호)는 일반전형 5개 학과와 체육특기자전형에서 모두 250명을 뽑을 예정였지만 211명만이 지원했다. 전기과와 전자과는 모집인원을 모두 채웠지만 기계과와 건축과, 화공과는 정원에 미달됐다.

송지고(교장 박종득)고 정보처리고와 경영정보과에서 모두 50명의 신입생을 뽑을 예정였지만 두 개 학과에서 23명만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해남공고는 추가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송지고는 정원에 절반을 채우지 못하면서 내년 1월 중에 추가모집을 하기로 했다.

해남공고는 2016학년도 모집에서는 정원을 넘겼지만 이번에 미달 사태를 빚게 됐고 송지고는 연이어 미달 사태를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산과 이농현상으로 해남지역에서 중학교 졸업생 자체가 줄고 있는데다 고졸 이후 바로 취업하기 보다는 대학진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한 특성화고 담당교사는 "해남의 경우 여전히 인문계 선호사상이 많고 대학진학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학생들이 많아 특성화고의 경우 갈수록 정원 채우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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