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련 게시글 한달째 방치
학원, 자격증 수강 홍보로 도배

해남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신천지를 홍보하는 게시글이 한달째 방치되는 등 교육청의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두달동안 해남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 16건을 살펴본 결과 이가운데 3건은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를 홍보하는 글로 지난 10월 11일과 12일, 13일 차례대로 게시돼 한달 이상 노출돼 있었다.

또 12건은 특정 학원이나 자격증 수강을 홍보하는 글이었고 2건은 구인 광고, 나머지 1건은 행사를 홍보하는 글이었다.

특히 신천지를 홍보하는 게시글은 '안녕하세요'나 '지성인이라면 꼭 봐야하는 영상'등 호기심을 유발하는 형태로 제목을 단 뒤 이를 클릭하면 신천지 교리를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까지 링크를 걸어논 상태였다.

교육정책을 홍보하고 교육과 관련한 정보제공이나 의견교환으로 쓰여야 할 게시판이 엉뚱하게도 신천지는 물론 학원들의 영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용된 셈이다.

특히 학생이나 학부모가 사이트를 방문하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신천지를 광고하는 게시글이 한달째 방치된 것은 관리 부실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면서 뒤늦게 사실을 안 해남교육지원청측은 지난 22일 신천지 관련 게시글들을 우선 삭제 조치했다.

해남교육지원청 오석식 전산팀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웹사이트에 게제된 정보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점검하고 부적합한 정보나 내용은 아예 글쓰기가 가능하지 않도록 시스템 차단 장치를 마련하는 등 게시판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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