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공공비축·RPC, 7% 농가 자체
해남군 자체조사 결과로 대책 추진

▲ 해남군이 군내 공공비축미곡 보관 창고간 자체 이고와 타시군 이고 등을 통해 여석을 확보하고 있다.
▲ 해남군이 군내 공공비축미곡 보관 창고간 자체 이고와 타시군 이고 등을 통해 여석을 확보하고 있다.

본격적인 쌀 수확기를 맞아 해남군이 쌀 수급전망과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조사 결과 올해 군내에서 생산될 물량에 대해서는 전량 매입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매입 뿐만 아니라 가격안정도 중요한 만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군은 쌀 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가 쌀값 하락이나 판매할 곳이 없을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홍수출하하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벼 40㎏ 가격은 3만원~3만5000원, 쌀은 3만원~3만1000원으로 지난해 10월 벼 40㎏ 4만9000원~5만원, 쌀 3만6000원~3만7000원 보다 크게 하락했다. 특히 중만생종 벼가 본격 수확되면 현재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의 자체 조사결과 올해 해남에서는 1만9910㏊에서 벼가 재배돼 14만375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1636㏊ 감소했지만 작황이 양호해 전년(14만 6000톤)과 비슷한 수확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잦은 비로 인한 수발아 현상과 벼멸구 등이 아직 변수로 남아있다.

군에 따르면 군내 생산량 중 공공비축미곡이 1만1934톤, 시장격리곡 6862톤, 해외공여용 1100톤, 농협 및 RPC 9만1690톤, 일반정미소 2만2580톤 등 93.3%인 13만4166톤이 공공비축과 RPC 등으로 매입될 예정이다. 이외 9584톤은 종자(996톤)와 자가식량(4758톤), 직거래(3830톤) 등으로 자체 처리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고미로 인한 창고여석 부족으로 올해 공공비축미곡 수매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군은 여석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수매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남군내 정부양곡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4만9149톤으로 이중 재고미가 4만7149톤 쌓여있어 2000톤밖에 보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군이 올해 배정받은 공공비축미곡은 1만1934톤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보관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군내 창고간 자체 이고를 통한 여석 확보, 타시군 이고, 신규 창고 계약 등으로 여석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군은 현재 배정받은 물량 뿐만 아니라 추가 배정물량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6800여톤으로 예측하면 1만8000여톤 여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정부양곡 창고 보관여석 확보를 위해 신규로 4동의 창고에 대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군내 창고 간 자체 이고와 여석 확보로 1100톤, 타시군 이고 요청으로 9986톤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배정된 물량 뿐만 아니라 시장격리곡 추가 배정까지 대비해 여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올해 창고 부족으로 수매를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물량 전량 매입 추진을 위해 2016년산 농협, 민간 RPC 등에 매입계획 물량을 전량 인수토록 관리·지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홍수출하를 자제할 것으로 알리는 현수막을 14개 읍면에 게첨하고 홍보물도 제작해 농가에 배부할 계획으로 농가가 심리적 요인으로 홍수출하하지 않도록 홍보·지도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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