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안전' 이란 단어가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내 주변의 생활환경 뿐만 아니라 먹을거리까지 안전이 새로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더 높다. 특히 엄마들을 중심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소 친환경 농산물,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없던 주부들도 아이가 태어나면 생협 조합원에 가입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는 일반 농산물을 먹지만 비싸더라도 아이만큼은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아이에겐 최고만을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비유전자조작(NON-GMO)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남군은 최근 힐링, 쉼, 치유를 해남의 이미지로 마케팅하고 있다. 연기 나는 공장이 한곳도 없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대한민국의 끝이자 시작인 땅끝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것이다. 여기에 안전한 먹을거리와도 연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 특히 해남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에 해남군이 보증하고 해남군수가 인증한 안전한 농수축산물이란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면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갈수록 농산물 생산에 따른 경쟁보다 농산물 판매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에서 타 자치단체보다 부각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 자치단체 중 합계출산율 1위인 해남군,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농수축산물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만들어내 홍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로컬푸드를 추진하고 있는 해남군이 직접 농산물 안전도를 검사하고 이를 통과한 농산물에 한해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푸드통합지원센터는 로컬푸드직매장과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화성시 농수산물에 대해 별도로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요즘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안전이 보장되면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해남은 청정자연환경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말뿐인 청정자연환경은 다른 지자체들도 가지고 있어 우리만의 메아리가 될 수도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구체적인 증빙 데이터로 말해주길 원한다.

국내 농식품의 안정성 검사가 품목별, 단계별로 이원화돼 있고 중앙정부 주도로 돼 있는 상황에서 해남군이 안전성 검사 체계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농군 해남이라는 생산적 이미지에 유통적 이미지까지 더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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