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주(국민연금 해남지사장)

 
 

행정법을 공부하던 젊은 시절, 행정법의 기본전제는 "모든 공직자는 정직하여야 한다"는 구절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는 공익을 위한 다양한 업무활동을 관련 법령에 모두 담아낼 수는 없는 것이고, 따라서 공직자의 업무 추진시 재량행위의 윤리성을 강조한 구절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하루 걸러 언론매체에 보도되고 있는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 갑질논란 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청탁 금지에 대한 김영란법 시행,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은 우리 사회의 청렴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부패인식 지수는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34개 OECD 국가 중 27위에 머물고 있다. 사회 모든 부분의 투명성 및 청렴성에 대한 제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우리 공단은 특별한 권력이나 이권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업무구조는 아니나 업무 추진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일부 고객 불편 사례가 있곤 한다.

위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책임의식과 청렴한 조직발전을 위한 임직원 행동강령 실천, 연금제도 개선 및 청렴활동 모니터링을 위한 "국민연금 자문단(청렴 옴브즈만 제도)"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노년기가 현저히 길어지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고객제안제도, 이의신청 및 심사청구제도, 부정수급신고센터와 가입지원신고센터등은 청렴의 가치를 지켜가기 위한 제도 들이다.

또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알기쉬운 설명, SMS를 통한 업무진행 과정 안내 등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민을 위하여", "공익을 위하여" 봉사하는 친절하고 공정한 공무 수행으로 그 위미를 넓혀가고 있다.

이렇듯 요즘 공공기관은 청렴한 조직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도 운영과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친절한 조직, 공정한 조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고객 친절이나 공정한 업무수행 등은 하나의 조직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감히 자랑하고 싶다.

이제는 현장의 우리 직원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보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런 변화와 노력들이 결국 우리 사회를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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