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식사는 활력의 원천

▲ 해남읍 남천마을 땅끝보듬자리에서 어르신들이 즐겁게 식사하고 있다.
▲ 해남읍 남천마을 땅끝보듬자리에서 어르신들이 즐겁게 식사하고 있다.
▲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영양교육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
▲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영양교육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
▲ 저영양상태에 빠지게 되면 여러가지 질병에 노출되므로 필요영양소가 골고루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 저영양상태에 빠지게 되면 여러가지 질병에 노출되므로 필요영양소가 골고루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l 싣는 순서 l

1. 건강수명이 왜 중요한가
2. 낙상골절은 죽음에 이르는 길
3. 저영양상태와 생활습관병 예방
4. 사회관계의 형성으로 활기찬 노후
5. 구강케어로 건강 장수
6. 치매예방으로 삶의 질 향상
7. 지역사회 평균수명과 건강수명 증진방안

먹는 것이 건강의 원천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저영양이란 식생활이 충분하지 못해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단백질이 결핍된 상태, 건강한 몸을 유지하여 활동하는데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식사를 잘 하지 못하게 된다든지 영양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된다.

그 원인으로는 먹는 것과 관계되는 신체의 변화,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독거로 인한 의욕이나 식욕의 저하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울증이나 치매로 식욕이 떨어지면 저영양의 방아쇠의 역할을 한다. 독거노인이나 고령의 부부가구는 가족과 동거하는 사람에 비해서 저영양의 비율이 높다. 장보기의 어려움, 쓸쓸함이나 불안감, 경제적 사정 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나이가 들면 젊을 때보다 몸의 근육이나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저영양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기 쉽게 되고 와상상태나 죽음에 이를 위험이 높아진다.

식습관과 연관 깊은
생활습관병 대사증후군

생활습관병은 생활습관(life style)이 요인이 되어 발생하는 여러 질병을 호칭하는 개념으로 생활습관이란 식사나 수분의 섭취방법, 흡연, 음주의 습관, 운동량이나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생활습관병의 요인으로서는 식생활의 서구화나 운동부족, 직접흡연이나 간접흡연등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관련된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부 비만, 고혈압, 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 5가지 위험요소 중 3개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증상을 가리킨다. 몸 안의 오폐물(汚廢物)을 내보내고 자양분을 다시 섭취하는 대사(代謝)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비롯된다. 뚜렷한 원인, 특히 유전적인 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1998년 처음 사용한 용어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탄수화물의 섭취량과 야채의 섭취부족, 염분의 과잉섭취와 함께 기름지고 단 과자나 음료의 섭취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저영양과 탈수
오연성폐렴을 조심해야

하루에 성인에게 필요한 물은 2~2.5L이다. 통상 성인은 식사에서 약1L의 수분을 섭취하는데 식사량이 줄어들면 수분섭취량도 줄어들게 된다.

나이가 들면 세포내의 수분저축이 젊을때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수분섭취 부족의 영향, 발열이나 설사등의 의한 수분손실의 영향을 받기 쉽게 된다.

고령자의 저영양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씹는 힘이나 먹고삼키는 힘(연하기능)의 저하이다. 사람은 음식물을 입안에서 잘게 부수어 한덩어리로 하여 목으로 보낸다. 이때 순간적으로 기도가 닫히고 식도의 입구가 열려서 음식물이 들어가게 된다. 이순간의 움직임을 연하반사라고 한다. 연하기능이 떨어지면 연하반사가 나쁘게 되고 기도의 입구까지 음식물이 들어오는 오연(잘못 삼킴)을 일으키기 쉽게 된다.

오연을 자주 일으키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폐렴(오연성폐렴)이 발생하기 쉽고 저 영양상태 일수록 폐렴의 위험성이 커져 사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영양 섭취가 부족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15.6%로 30∼49세(10.3%)나 50∼64세(8%)에 비해 크게 높다. 여기에 영양부족을 겪는 농촌지역 노인은 21%로 도시지역 노인(19%)보다 높다. 고령자가 건강하게 움직이는 골격근을 갖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해남군의 실태는…

맞춤형 식생활교육과 영양상담 확대해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관련 사업으로는 거동불편재가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사 배달 사업과 홀로사는 노인 안부살피기 사업이 있다.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사배달은 54명을 대상으로 올해 2667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다. 홀로사는 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안부살피기 사업은 독거노인이 잘계시는지 안부를 확인하고 우유나 요구르트를 배달해드렸으나 식사준비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서 군비 7500만원을 추가하여 읍면단위로 500여명의 노인들에게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유치원이나 지역아동센터의 비만아동과 비만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비만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달 동안 주1회 당뇨교실을 외부전문가를 초빙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건강증진센터에서는 만성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운동처방사가 운동지도 및 영양사가 영양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땅끝보듬자리에 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운동과 영양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취약계층이나 질환보유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지역사회의 건강수명 증진을 위해서는 전체 군민과 특히 고령자들에 대한 건강생활유지를 위한 맞춤형 식생활교육과 영양상담이 중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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