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연 시작

지난 12일, 해남공공도서관 2층 강의실에서 다산 정약용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주제는 '다산과 황상, 유배지에서 꽃핀 인문학'이다.

이것은 해남공공도서관(관장 박향미)이 진행하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중 '18~9세기 인문학의 메카 해남&강진'을 큰 테마로 마련한 주제별 강연 중 첫 번째이다.

이번 강연을 맡은 북멘토 최재희 씨는 "참여자들이 이미 다산에 대해 기초상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로 여겨졌다"며 "이번 강연에서는 다산의 숨은 에피소드와 수려한 문장들을 나누어 다산을 좀 더 친근하게 접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남은 다른 지자체와 차별성을 가지고 관광지와 먹거리 투어를 내세우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충분한 문화유산과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개인을 위해서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지만 해남의 고유성 발현을 문화와 인문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길 위의 인문학을 기획한 서인유 사서는 "참여자들의 호응도, 적극성, 기대감에 부응하는 주제를 찾는데 가장 고심했다"며 "참여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고, 참여자들과 교감 소통하는 강사를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강연들의 주제도 해남 군민들의 많은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다"며 "'18~19세기 인문학의 수도가 해남과 강진 이었다'는 것을 함께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참여자중 한 명은 "이번 강연을 통해 다산의 인간미와 세기를 초월한 삶의 통찰력을 알게 되었다"며 "해남이 이렇게 우수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 해남의 미래를 인문학과 문화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일과 26일에도 저녁 7시부터 '초의와 추사, 추사 차를 구걸하다'를 대흥사 일지암 법인 스님이 대흥사 일지암에서, '고산과 공재, 실학의 초석'을 정윤섭 학예연구사가 녹우당에서 각각 강연 한다. 탐방은 오는 31일 녹우당과 대흥사, 다산초당 등을 탐사할 예정인데 탐사 대장은 해남생태문화학교 박종삼 대표가 맡았다. 이번 탐방은 정원이 다 찼지만 매 강연은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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