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포인트 의무 지급…사용 적어
가맹시장·가맹점 적극적 늘려야

▲ 온누리상품권 취급 업소는 가맹점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만 해남군내 전통시장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 온누리상품권 취급 업소는 가맹점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만 해남군내 전통시장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이 발행되고 있지만 정작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적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는 반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늘리려는 노력은 소극적이어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홍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에서 발행되며 전국에 가맹된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은 종이상품권과 전자상품권이 있다.

하지만 해남군내에서는 9곳의 전통시장 중 해남읍 매일시장과 해남읍 5일시장, 남창 5일시장 등 3곳만이 가맹시장으로 등록돼 있다. 사실상 송지나 황산, 문내 등에 거주하는 군민들이 온누리상품권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남읍이나 남창까지 가야하는 불편이 있으며 이는 그 지역 전통시장의 침체까지 불러올 수 있는 것. 또한 시장이 가입돼 있다고 하더라도 점포의 가입률이 저조해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구조에 놓여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해남군내 종이상품권 가입률은 북평면 남창5일시장이 100%, 해남매일시장이 60%, 해남읍 5일시장이 28%다. 전자상품권은 남창5일시장이 8%, 해남매일시장이 17%, 해남읍5일시장이 20%로 더욱 저조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조사와 비슷한 수치로 가맹시장이나 가맹점포가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일부 5일시장은 상인들이 적고 침체돼 있어 여력이 약하지만 송지와 황산, 우수영 등은 관광지가 속한 곳으로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온누리상품권 가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에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신청해야 한다"며 "시장주변 상가들도 상인회를 조직해 가맹점에 등록할 수 있지만 해남에는 전통시장 3곳 이외에는 가입된 곳이 없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맞춤형 복지포인트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사용처에 한계가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지급받고 있는 공무원들은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곳을 찾게 되지만 일반 군민들은 온누리상품권을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에도 사용처가 적다보니 구입하는 경우가 적은 실정이다. 해남군내에서는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다보니 인근 지역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군민들도 있다고 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강진군 강진읍시장의 가입률은 99%, 진도군 진도상설시장은 86%, 나주시 나주목사고을시장, 영산포풍물시장 100%였다. 목포시내 7곳 전통시장도 62~100% 가입률을 보였다.

한편 온누리상품권은 상인의 환전 편의를 위해 12개의 금융기관을 판매처로 지정하고 있으며 해남군내에서는 농협중앙회 해남군지부, 광주은행, 해남우리신협, 해남신협, 대흥새마을금고, 해남우체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