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창단한 청춘 클럽
대회 실적보다 친목이 우선

▲ 슈퍼스포츠볼링클럽은 해남군내 젊은이들이 모여 소통하는 청춘 클럽이다.
▲ 슈퍼스포츠볼링클럽은 해남군내 젊은이들이 모여 소통하는 청춘 클럽이다.

젊은이가 줄어들고 있는 해남에서 20·30대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로 구성된 볼링클럽이 있다. 지난 2012년 10월에 창단된 슈퍼스포츠볼링클럽이다.

15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슈퍼스포츠클럽은 해남군볼링협회에 등록할 당시 평균 연령대가 28.5세였다고 한다. 지역 내의 젊은 군민들이 운동도 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기 위해 볼링을 매개체로 삼아 클럽을 결성키로 한 것.

초창기 회원인 전형복(29) 회장에 따르면 회원들이 지인들에게 클럽의 취지를 설명하고 2~3명씩 데려와 회원 수를 늘리면서 창단했다고 한다.

현재 회원은 전 회장을 포함해 17명이며, 23세부터 39세까지 가입돼 있다. 회사원·농업인·개인사업자·택배·간호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회원으로 모이다 보니 정기전은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화요일 저녁 9시에 진행한다. 다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타 클럽보다 늦은 시간에 정기전을 연다.

청소년 때부터 볼링을 치는 등 자신의 장비를 구입해 운동하는 열혈 회원들도 상당수 있는 반면 초보자 회원들도 있다. 실력 편차가 있더라도 경기 결과를 떠나 함께 즐기는 것이 슈퍼스포츠볼링클럽의 모토라고 한다. 이 때문에 신입회원을 모집할 때 2달간 준회원 자격으로 함께 정기전에 참여한 뒤 서로의 마음이 맞아야 정식 회원이 될 수 있다.

시간이 되는 회원들은 5~6명 가량 모여 번개전을 열고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매년 상반기를 마칠 즈음 인근 대흥사 등에 펜션을 빌려 여름 단합회를 개최하며, 연말에는 망년회를 여는 등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해남군수배나 해남볼링협회장배 볼링대회에도 꾸준히 참여한다. 2~3팀으로 참가하며 모든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돌아가며 팀을 구성한다. 수상 실적보다 볼링을 치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다며 함께 운동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목표다.

전 회장은 "해남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클럽을 구성하고 함께 즐기고 있는데 다른 볼링 동호인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는 인원을 더 늘려 활성화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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