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취약농가 대상 일손돕기
읍면사무소·농협 알선창구 운영

▲ 해남군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지난 26일 송지면 마늘밭에서 마늘 수확을 도왔다.
▲ 해남군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지난 26일 송지면 마늘밭에서 마늘 수확을 도왔다.

마늘과 양파 수확, 모내기 등 본격 영농철이 돌아왔지만 올해도 일손부족으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갈수록 치솟는 인건비에 농가의 부담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적기에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밖에 없어 농가의 어려움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취약농가를 위해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농가들은 일손 부족과 매년 상승하는 인건비 부담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마늘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한시름 덜었지만 양파는 산지 거래가격이 지난 4월 중순보다 반토막 나고 이마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남군청 행정지원과와 축산진흥사업소는 지난 25일 각각 삼산면 봉학리와 해남읍 안동리에 마늘밭을 찾아 마을 수확을 돕는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의회사무과도 지난 26일 송지면 월강리 마늘밭을 찾아 마늘 수확을 돕는 등 실과소와 읍면사무소 등에서는 오는 6월 21일까지 군내 일손이 부족한 고령농가 등을 찾아 일손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군은 고령농가와 부녀농가 등 일손 취약농가를 우선 지원하면 군과 읍면사무소, 농협 등에서는 '농촌일손 돕기 알선창구'를 설치해 지원을 희망하는 단체와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를 서로 연결함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농가는 거주지 읍면사무소나 지역농협 알선창구에 일손 지원을 요청하면 노약자, 부녀자 등 어려운 농가 위주로 지원하게 된다.

군은 오는 6월 20일까지 군 산하 공무원 700여명과 30여개 각급기관, 단체, 군부대 등이 참여해 농촌 일손돕기를 전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모내기와 밭작물 수확 등의 시기가 겹치면서 일손을 구하는 곳이 많다"며 "농번기에 일손돕기를 지원해 농가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각 기관단체에서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농번기 일손지원이 취약농가 적기영농과 경영안정은 물론 고령화와 소득감소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촌 현실을 이해하고 농촌사랑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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