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철환 군수의 마산면 집 신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군수의 권력이 생활이 곤란해 집을 짓거나 고칠수 없는 주민, 해남으로 귀농을 고려하는 주민의 몫까지 탐내냐는 것이다.

박 군수는 지난해 큰 평수의 아파트를 보유하고서도 정부의 농촌주택개량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마산면에 100㎡의 단층주택을 신축했다. 농촌주택개량사업은 낡고 불량한 농촌주택을 고쳐주는 정부사업으로 농촌지역 노후주택 소유자나 무주택자, 귀촌자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박 군수가 농촌주택개량사업의 대상자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역민들에게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심지어는 시민사회단체가 박 군수의 대군민 사과와 함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박 군수는 한 중앙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아파트를 정리하고 마산집으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아파트를 소유하고서도 지원이 필요한 서민에게 돌아갈 사업을 가로챈 파렴치한 군수로 낙인찍혔다.

박 군수의 집사랑은 지나쳤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박 군수는 집무실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당시 전임 군수들이 잇따른 구속으로 낙마하자 군수실과 부군수실을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조비용으로 2000만원을 들였다. 그래서였는지 2010년 A모 부군수가 광주지검에 뇌물수수혐의로 긴급체포 되었고 이를 두고 터가 않좋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증명됐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 긴급 체포됐던 A부군수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관사를 없애는 것이 당시 분위기였다. 그러나 박 군수를 군청과 그리 멀지않은 곳에 사택을 두고도, 당시 최고가를 기록한 해남읍의 한 아파트를 관사로 매입, 전국적인 망신을 사기도 했다. 이 내용은 지상파 방송에도 보도된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7월에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던 관사를 해남군이 공매절차를 거쳐 매각하자 '나 홀로 입찰'에 참가, 매입하면서 다시 한 번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는 욕심을 뛰어넘어 욕망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많은 군민들은 욕심을 넘어 도덕적 해이다고 지적했다. 이미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하고 제왕적 권력을 누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부활한 읍면순방에서 박 군수는 3선을 공언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미 자신의 지위를 망각한 초월적 존재로 군민에게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라. 박 군수의 지나친 욕심에 해남 우수영 출신의 법정스님의 '무소유'란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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