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해남고등학교 2학년)

 
 

지난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3박 4일의 글로벌 역사문화 탐방 캠프는 교과서와 방송매체 그리고 사진으로만 보던 중국의 전통문화와 현재의 경제 발전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문화공연 등을 실제로 보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첫날과 마지막날 보았던 상해의 랜드마크라는 동방명주(높이 263m)와 외탄의 높은 빌딩과 유유히 흐르는 강 그리고 화려한 불빛들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매일 저녁 4시간동안 불을 켬으로써 화려한 야경을 만들어 상해를 관광명소로 만들어가는 중국의 노력을 엿볼 수도 있었다.

둘째날 방문한 항주고등학교는 1899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로 3층 건물의 박물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 박물관을 보면서 우리 학교도 박물관을 가질 수 있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학교가 되길 기원하게 되었다. 또한 그 역사 속에 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이번 캠프에서는 중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는데 국어시간 '관동별곡'에 나와 있는 항주의 서호에서는 뱃놀이를 즐기면서 호수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옛 중국 문인들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명나라 때 만들어진 졸정원은 정원 내의 여러 건축물들과 나무, 호수들이 어우러져 자연과의 조화 면에서 중국의 멋과 전통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리고 캠프에서 가장 기대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방문은 비록 상해 임시정부가 아닌 항주 임시정부였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 들어서자 항일 운동가들이 우리를 반겨주시는 것 같았다. 그분들의 활동상을 설명을 들으며 힘들게 항일 운동을 하셨던 많은 분들을 생각하니 저절로 숙연해졌다. 그리고 김구 선생님의 흉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나도 국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밖에도 중국의 대표적인 공연인 성송가무쇼를 보며 공연마저 광대한 모습을 보인 중국의 모습이 놀라웠다. 화려한 CG와 레이져 쇼, 실제 말이 공연을 뛰어다니는 모습, 폭포수 등 각종 특수효과와 어우러진 이 공연이 왜 세계 3대쇼라고 불리우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캠프를 오기 전 걱정되었던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은 다양한 재료와 새로운 조리법에 대한 호기심으로 바뀌어 향이 강하고 다소 기름진 음식이었지만 즐겁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라 해남고로 가자 세계로' 라는 우리학교의 슬로건처럼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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