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계석 설치했다 제거했다

▲ 해남군이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예산 낭비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 해남군이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예산 낭비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해남군이 도시미관을 가꾸기 위해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계획에 의해 설치했던 경계석을 다시 제거하는 등 사업초기부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어 사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은 문화예술회관부터 옛 읍내파출소까지를 비롯해 농협 해남군지부부터 천변식당, 롯데리아부터 뚜레주루 뒤, 주막식당 인근부터 천변식당까지 등 읍내밀집지역 일원을 대상으로 경관 디자인과 보행환경 개선 사업인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공사비는 18억1800여만원으로 도로바닥교체와 도형시설물 설치, 문화공간조성 등이 이뤄진다.

현재는 문화예술회관부터 옛 읍내파출소 구간에 대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당초 양쪽에 인도를 설치코자 경계석을 설치했다가 한쪽 구간만 인도 설치로 변경하고 경계석을 제거했다. 양쪽으로 인도를 설치할 경우 차량들의 교행이 불가능했던 것.

특히 일각에서는 농협 군지부 인근으로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실시하면서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지만 군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었다.

군 관계자는 "차량 교행을 위해 한쪽만 인도를 설치키로 했다"며 "포장재의 재질을 비롯해 모양, 색 등을 조만간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군지부 인근 등은 차량 통행을 위해 인도를 설치되지는 않는다"며 "차없는 거리 계획은 없다"고 덧붙엿다.

이에 앞서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공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전기통신선로 지중화공사 사업비는 군이 7억 3900만원, 한전과 KT, 각 통신사가 7억3900만원의 예산을 부담하는 50대 50 사업으로 실시된다.

한편 군은 지난 2013년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2013년도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에 선정돼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초 열린 실시설계안 용역보고회에서 '길, 시, 천, 정겹고 즐거운 읍내길 만들기'라는 주제로 정겹고 즐거운 도시길을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군에 따르면 문화예술회관 길은 화강석과 사고석으로 포장되며, 읍성길 곳곳에는 보행자 도로를 조성한 후 의자와 조형물을 담아낸 가벽을 설치해 쉼터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천변길은 보행안전을 위해 조명난간과 조명 열주를 설치해 이색적인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건축물 사이 공간에는 쌈지공원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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