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 신축교사 이전 기념식
유경록 씨 장학금 4억8천 지원

▲ 해남고 거점고 신축교사 이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 해남고 거점고 신축교사 이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해남고등학교(교장 조태형)가 지난 9일 창의예술동에서 거점고 신축교사 이전 기념식을 열고 제2의 개교를 알렸다. 지난 10월 마지막 기숙사를 완공하면서 신축교사 공사를 마무리 지은 해남고는 이날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변화된 학교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과 명현관 전라남도의장, 김효남 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김성일 도의원, 이길운 군의장, 서해근 군의원, 최장락 교육장, 1회 졸업생인 김봉호 전 국회 부의장 등을 비롯한 관내 초·중·고등학교장 및 기관 단체장, 총동문회장,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학생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또 해남고로 통폐합된 북평상고 운영위원장과 학부모들도 참석했다.

장 교육감은 "북평상고 관계자들의 결단이 거점고 사업의 힘이 됐다"며 "해남고가 전남 남부지역의 중심학교로써 농촌학교를 대표하는 학교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고는 거점고 육성사업을 통해 지난 2012년 북평상고와 통폐합하고 지난 2013년부터 350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시설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본관동과 창의예술동을 완공한 뒤 구 본관동 철거와 기숙사, 기타 경관 공사 등을 끝냈다.

새롭게 지어진 해남고는 선진형 교과교실과 개인별 사물함을 갖춘 홈베이스 구축, 교사 연구실 및 무선인터넷과 전자칠판, 태블릿 PC, 창의예술관, 기숙사, 교사연립사택 등이 들어섰다.

조 교장은 "해남고는 거점고 완공으로 제2의 개교를 맞이했다"며 "새로운 해남고에서 호연지기와 창의성을 겸비한 융합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국회 부의장은 후배들에게 윈스턴 처칠과 헤밍웨이의 명언을 예로 들며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고 정진해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황산면 소장리 출신인 유경록(83) 향우가 어머니인 고 연산 강소례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향후 10년간 매년 4800만원씩 총 4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유 향우는 해남고 3회 동문으로 지난 2003년 해남향교에 2억원을 기탁해 연산장학회가 만들어지도록 했으며 지난해까지 5억원의 기금을 기탁했다. 유 향우는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제2연산장학회를 만들어 해남고의 인성교육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해남고는 제2연산장학회의 지원을 받아 인성함양 특별 프로그램 운영, 인성 장학금 등으로 학생들에게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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