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 좋지만 환경도 생각해야

해남군내 재가복지센터 A 업체가 제공하는 이동목욕차가 목욕서비스 후 발생한 하수를 냇가에 버려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A 업체는 하수구와 가까운 곳에서 목욕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중 이동목욕차를 이용해 방문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A 업체는 서비스 대상자 B 씨 보호자의 신청으로 2달 전부터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하수를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냇가에 버려 문제가 된 것.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진 사회인만큼 생활하수로 인해 불편해질 다른 주민들을 배려해야 방문목욕 서비스의 좋은 취지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A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 대상자 집 근처 하수구 옆에 이동목욕차를 주차하고 목욕 후 나온 하수를 하수구에 버렸다"며 "음식물쓰레기차량 방문 시간과 번번이 겹치면서 협소한 주차장소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자 장소를 이동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음식물쓰레기차량이 오는 시간대를 피해 보호자와 서비스 제공 시간을 정하고 다른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수는 하수구에만 버리겠다"며 "불쾌했을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A 업체는 대상자 B 씨가 하반신 마비로 오랜 기간 누워서 생활해왔으며 집 안에서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욕실이 좁아 보호자가 이동 목욕차를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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