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단어 중에 하나가 바로 '갑질'일 것이다. '갑질'이란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력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우린 모두 평범한 사람이자 특별한 사람이다.

가장 먼저 이 말을 던져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일컬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혹은 어느 정도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내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재력이 남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언행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해남의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도 해남군이, 아니 주민복지과가 갑질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문제가 된 과정은 축소하고 반항하는 어린이집에 원폐쇄나 운영중지 같은 행정조치로 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해남군은 소송의 내용을 떠나 이제는 '털어서 먼지 안나겠어'라는 식의 무차별적인 자료를 어린이집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교사들의 퇴직금 적립자료라던가. 대출금 이자납부 내역, 환경개선금 사용출처, 건물융자금 등 먼지날(?)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결국 학부형에게까지 흘러들어갔고 학부모들마저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제 때 받아야 할 교육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담당 공무원의 업무파악 부재 내지는 인격이나 소양까지 꺼내며 보육복지에 대한 마인드가 없이 오로지 행정력만을 동원한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모여 군수나 담담 계장을 만나 어떤 행정절차와 문제가 무엇인지 만나서 묻고 싶다고 한다.

어린이집에 과도한 자료요구나 행정조사에 대해 학부모들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학부모 또한 군이 제출하라는 엄청난 자료에 대해 어린이집은 본연의 업무보다는 행정적 서류작성에 몰두하는 모습만 볼 수 있어 안타까웠다고 한다.

권력을 가지면 휘두르려 하고 배려보다는 독단적이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이러한 행동과 생각들이 결국은 크나큰 이기심으로 표출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가 갑질이라고 한다.

어린이집 담당계장의 친동생 A씨는 자신의 SNS에 소송중인 어린이집의 개인정보를 유포했다. 특히 원장의 급여나 어린이집 운영비 등 구체적인 금액까지 적어가면서 비하했다. 심지어 해남신문의 주주라는 A씨는 주주의 말도 안듣는 기자라며 쌍욕과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았다. 어떻게 소송중인 어린이집의 정보를 얻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러한 갑질에 대해서 우리는 용기를 내야한다. 아니 내야만 한다.

결코 당신도 갑질의 세상에서 안전하지 않다. 내일은 당신이 갑질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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