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대표 27년 연구끝에 특허
유기성 슬러지 퇴비변환 시간단축

▲ 이병우 대표가 직접 개발한 미생물을 돼지 분뇨에 뿌리며 효과를 선보이고 있다.
▲ 이병우 대표가 직접 개발한 미생물을 돼지 분뇨에 뿌리며 효과를 선보이고 있다.

(주)태초의 아침 이병우 대표가 개발한 미생물을 이용해 퇴비를 만드는 방법이 5년여의 특허출원 과정을 거쳐 지난 7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결정을 받았다.

이 대표가 취득한 특허는 '미생물 제제 및 이를 이용하여 유기성 슬러지를 분해시키는 방법'으로 직접 개발한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 분뇨 등을 분해하는 방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시연회를 열어 미생물의 효능과 냄새 제거 효과를 직접 선보였다. 이날 이 대표는 퇴비로 쓰이고 있지만 냄새가 심한 돼지 분뇨에 미생물을 뿌려 숙성시키는 과정을 재현했다. 악취가 심했던 돼지 분뇨는 미생물 가루를 뿌리자 악취가 금세 사라졌다.

이 대표는 "나노분자 크기로 줄여 가루형태로 만들어진 미생물을 악취가 나는 음식물 쓰레기나 분뇨에 뿌리기만 하면 된다"며 "뿌리는 즉시 악취가 사라지고 이후 미생물과 섞어주면 15일 이내에 퇴비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물이 활동하면서 평균 60℃의 고열을 발생시켜 퇴비 숙성시 문제가 되는 침출수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미생물 연구에 뛰어 든 것은 유기농 재배를 위해 사용하는 미생물 가격이 너무 높아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일본이 개발한 EM균을 이기겠다는 목표를 세워 올해까지 27년간 연구에 매진해왔다.

매년 1억에 가까운 비용을 연구에 쏟아 부으며 몰두했다. 이 대표는 특허 출원에 사용한 6개 균주를 태초의 아침 균으로 이름 짓고 DNA검사후 국제미생물특허를 기탁해 한국미생물보존센터(KCCM)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세계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슬러지를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태초의 아침 균은 이러한 문제를 냄새 없이 짧은 기간 동안 처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물로 유기성 슬러지를 처리해 만들어진 퇴비를 농작물에 시험했을 때 적응력도 뛰어나고 지력향상에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 대표는 미생물로 발효시킨 퇴비를 농민들을 위해 사용하고 일본, 중국 등 국제미생물특허를 받기 위해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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