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생활기술교육 교사
활동가 양성과정

 
 

지난 8월 1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강진 칠량면에 있는 강진도예학교에서 '인디언 데이즈'라는 주제로 생활기술워크숍이 열렸다.

삶을 위한 교사대학 협동조합이 매년 대안학교교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활기술교육 워크숍을 열고 있는데 올해는 인디언 티피, 스타돔, 빗자루와 솔, 바구니 만들기 등 지역 생활공예가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땡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선 대나무와 재활용현수막을 이용한 인디언 티피와 대나무와 끈만을 이용해 오이나 호박덩굴을 올릴 지줏대, 비닐하우스, 캠핑텐트, 돔주택 으로 쓸 수 있는 스타돔 만들기가 진행되었는데 참가들의 열의가 대단했다. 이렇게 쉽게 주변에 있는 재료로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구조물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참가자들은 흥분과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빗자루와 바구니를 만드는 팀들도 인근 바닷가에 나가 풀들과 덩굴들을 채취하고 손질하는 법을 배우고 각각의 쓰임을 배웠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훌륭한 자원들이 널려 있었구나! 스스로 느끼고 깨우치고 확장되어가는 모습들 속에 참가자들의 눈은 빛이 났다.

마지막 날엔 인디언식 이름을 짓고 자연물로 서로를 꾸며 주며 자기가 만든 물건들을 들고 함께 춤을 추고 곡주를 한모금씩 나눠 마시며 모닥불을 뛰어 넘는 의식을 진행하였다. 원을 돌며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이게 참 삶이 아닐까. 이 시대에 인디언들의 삶과 정신, 기술과 지혜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급하고 단호하다. 지금 이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변혁을 요구하고 변혁의 선두에는 손이 있다. 손은 제2의 뇌라고 했다. 손의 연마는 우리의 정신과 영혼과 감성과 이성을 연결하여 정화하고 빛을 내고 서로의 손을 잡게 한다. 그리하여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게 하며 잠재력을 발현시킨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터전을 만들어 주고자 사람들이 모였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