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대학 김두환 씨
방학 맞아 모교에 교육기부

▲ 해남중 졸업생인 김두환(맨체스터대학 수학과 2학년) 씨가 후배들을 위해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 해남중 졸업생인 김두환(맨체스터대학 수학과 2학년) 씨가 후배들을 위해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수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두환(24)씨가 모교인 해남중학교를 찾아 매일 후배들을 가르치며 교육기부를 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고향인 해남을 찾은 두환 씨는 지난 6일부터 매일 두시간씩 수학과 영어를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교육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꿈인 두환 씨는 의미 있게 방학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후배들에게 공부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수업을 시작했다.

해남중은 이 수업에 대한 안내를 각 가정으로 보내고 신청을 받아 30명의 학생을 모집하고 교육기부를 해주는 두환 씨를 위해 교재와 간식 등을 제공하며 수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돕고 있다.

해남읍 해리 김문규·박경단 부부의 자녀인 두환씨는 해남동초(93회), 해남중(61회)을 졸업하고 영광 해룡고로 진학해 현재 맨체스터대학 수학과에 재학중이다.

두환 씨는 "대학 입시 면접에서 떨어지고 재수 해서 갔던 대학이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는 등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을 더 공부했다"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나만의 공부 노하우를 찾게 되고 진로에 대해 더 고민해서 이러한 것들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꿈이 영어로 수학을 가르치는 일이다"며 "지금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두환 씨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전해져 해남중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진로에 대한 상담도 편하게 털어놓고 있다.

현재 맨체스터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두환 씨는 "한인회장을 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해남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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