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동(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해남신문의 창간 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중앙지와 대형 일간지들의 시장 점유율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의 척박한 지역 신문시장에서 작은 주간지가 25년이란 세월을 견디며 풀뿌리 언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에 크게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남신문은 어느 한사람의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군민 다수가 주주로 참여하는 공동체의 의사가 결집되어 탄생한 지역 공동체의 언론이라는데 더 큰 뜻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5년 지역신문 지원 특별법을 모태로 태어난 저희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어려운 지역신문들을 돕기 위해 매년 일정액의 기금을 마련해 우수한 지역신문들을 선정 지원하고 있는데, 해남신문은 시행 첫해부터 우선지원 대상사로 선정되기 시작하여 올해로 열 번째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위원회가 매년 지원사업 결과를 평가하는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2012년 대상을 필두로 여러차례 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송건호기념사업회가 수여한 제1회 풀뿌리 언론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광주전남 민주언론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차례 우수한 보도의 업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 보도해 결국 유치를 막았고 지역내 한 고교에서 학생 한사람이 시험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자 학교당국이 모든 학생에게 재시험을 치르게 한데 대해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여 주민들의 여론을 환기하는 등 지역내 주민들의 삶에 파고드는 밀착 보도를 하는 것은 타지의 대형 일간지들이 도저히 할수 없는 지역 언론의 역할입니다.

해남신문이 앞으로도 이러한 자세를 잃지 않고 더 큰 언론사로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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