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정사실화 한 의도된 행사
이전 대상지 3곳도 처음 알려져

▲ 방청객들은 패널들의 의견을 듣고 질문지를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회는 홍보에 비해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 방청객들은 패널들의 의견을 듣고 질문지를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회는 홍보에 비해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27일 신청사 토론회 요지>

이전 신청사 토론회의 주된 관심은 이전여부에 대한 관심이었다. 단지 의견이나 방향제시가 아닌 토론회를 통한 결정이 주된 관심사였다. 결정여부에 대한 부분은 신청사 추진위원회로 바톤이 넘겨지면서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월 설문조사 문항내용에 관심
신청사 추진위원회 기능도 주목

특히 다음달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설문조사는 외곽이전 부지가 3개소로 알려지면서 위치에 따른 주민들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설문조사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구체적인 안을 통한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겹치면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청사신축과 관련해서는 외곽이전이나 현위치 사수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과제고 문제다. 이러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 토론회는 이전에 따른 문제나, 이전 방향 등 해결해야할 과제나 문제점, 대안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전을 찬성하는 박병선 패널은 "대한민국 어느 청사에 가도 제일 잘 보이고 찾기 쉬운 곳에 있어야 한다. 해남군청은 밖으로 나가고 해남읍사무소가 내부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현청사자리에 성문을 복원하고 대형 주차장을 만들어 시내 주차도 가능케하고 매일시장 소개, 우리 농산물 판매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남읍 백년대계와 후손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유산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전을 반대하는 윤상일 패널은 "군청을 옮길 경우 상권의 붕괴와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현재도 해남읍의 상가가 40여곳이나 비어있다. 청사를 이전할 경우 빈상가는 늘어나게 되고 이전하는 부지에 대한 땅투기는 물론 각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군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 현청사의 가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잘 활용한 지자체들의 모델을 분석하고 해남의 상황에 맞게 계획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토론에서는 상권쇠퇴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다. 이전 반대 패널은 주 5일제와 각종 도로망 발달, 인터넷 판매 등 지역상권은 이미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런 외부적인 요인과 함께 청사가 이전할 경우 발생하는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찬성 패널은 청사를 이전한 후 문헌대로 성곽을 복원하고 해남의 특화된 장터를 열게 된다면 주말 관광객 유치를 통한 도심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과 정책을 편다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군민들의 의견참여에서는 청사이전 반대에 대한 의견과 찬성의견이 있었으며 이전부지에 대해 군이 하나의 상황이 아니라 여러개의 부지, 많게는 6개안을 제출하면서 결정을 내릴 수 없도록 한 부분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정확한 부지에 대한 선정을 통해 현청사와 이전청사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리고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군민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며 이에 따른 정책도 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전 반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찬성측은 후손에게 물려줄 것에 대한 고민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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