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때리지 않았다"
군·경찰, 어린이집 등 진상 조사

해남군 A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에게 폭행흔적이 있다는 상담접수가 들어와 군과 경찰서, 전남서부권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어린이집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B원아(만 1세)의 허벅지에 붉은 흔적이 있어 부모가 군 주민복지과 여성지원계에 상담신청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군 여성지원계와 경찰서 아동청소년계, 전남서부권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부모, 보육교사 등의 개별면담을 진행했다.

B원아의 부모는 맞은 것처럼 빨갛게 변해있는 아이의 허벅지를 보고 상담을 요청했고 개별면담에서는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C보육교사는 그날 토하고 몸이 좋지 않았던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교실을 돌아다니던 중 의자에 앉히는 실랑이가 있었지 고의로 때리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이틀 뒤 원아는 어린이집을 옮기고 해당 보육교사는 어린이집을 그만뒀다.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부모는 이 일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다며 이 일이 있기 전부터 어린이집을 옮길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A어린이집은 원아의 이동에 따라 보육교사 수를 맞추기 위해 사건 당사자인 C보육교사에게 권고사직을 청했고 이에 어린이집을 그만둔 것이다고 밝혔다.

개별면담에서 부모와 교사의 주장이 다르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CCTV 등 증거자료가 없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 여성지원계 담당자는 "양측 주장이 서로 달라 확인하고 있다"며 "세 기관에서 아동학대인지 아닌지 진위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면담을 토대로 수사과로 사건을 전달했다"며 "일주일가량의 조사기간 후 결과가 판명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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