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문화원 출판기념회

 
 

해남군 북일면 출신 혜당 황승우(77·성불암 주지스님) 씨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을 담은 자서전 '가시밭도 밟으면 길이 된다'를 출간했다. 자서전 출간을 기념해 오는 29일 오후 4시부터 해남문화원에서 출간기념회를 갖는다.

저자의 소년기는 가난이 항상 따라다녔다. 1939년 북일면에서 태어난 저자는 일제시대, 6·25 등 힘들고 가난했던 시기를 지내는 동안에도 배움의 길을 포기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행상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검정고시를 통해 광주사범대, 전남대 영문과,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를 졸업했다.

육군통역장교를 거쳐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했다.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쫓겨나고 구속된 동생들 황지우 시인·황광우 작가의 모습과 광주민주화운동을 보면서 교육자가 아닌 수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 당시 외신 기자들에게 광주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통역을 결심한다.

가난했지만 세계적인 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저자는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초청되는 등 꿈을 이뤄냈다. 독학으로 익힌 영어로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다.

저자는 "젊은 세대들은 그들의 부모나 할아버지들이 겪어온 가시밭길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며 "그들의 인내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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