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동갑내기 연호씨네 부부. 연호씨는 아침잠에서 깨자마자 아내 진희씨의 손을 잡고 안부를 살핀다. 행여 간밤에 불편하진 않았을지 마음을 졸이고, 진희씨의 몸 상태는 어떤지 꼼꼼히 묻는다.

연호씨가 진희씨를 각별히 챙기는 건 진희씨가 항암치료중이기 때문이다. 3년 전 대장암이 발견된 진희씨는 급하게 수술을 했으나 다음해 폐로 전이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연이은 수술과 항암치료에 약해져만 가던 진희씨. 설상가상 올해 임파선으로 암이 전이됐다는 소견이 나와 하루하루 애타는 마음으로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암이 전이되고 있는 진희씨를 돌보는 것만 해도 벅찬 연호씨에게 시련은 또다시 찾아왔다. 보름 전 연로하신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고령으로 인해 체력이 약해져 수술조차 하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만 있게 된 것이다. 아픈 아내와 어머니 간병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연호씨는 불어만 가는 병원비에 앞이 막막하기만 하다.

1남1녀 자녀들도 형편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딸은 뇌병변으로 쓰러져 9년째 침대에 누워서만 생활하고 있고, 아들도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가정을 꾸리느라 힘들게 살고 있어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호씨는 가족들의 손을 놓지 않고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아지길 기도한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만이 연호씨를 지탱하는 마지막 힘이기 때문이다.

연호씨네 가족의 손을 함께 잡아줄 군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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