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훈(해남종합병원 2정형외과장)

 
 
최근 많은 눈과 함께 낮은 기온으로 결빙 구간이 생기면서 이런 눈길에서 발생하는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령의 여성들은 낙상골절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다.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힘이 약하고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낙상예방이 중요하다.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꼭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안전수칙에 유의하여야 한다.

첫 번째, 밑창이 딱딱한 신발 보다는 홈이 많이 파인 부드러운 운동화를 신고 외출하는 것이 안전하다.

두 번째, 춥다고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 무게 중심을 잡기 힘들뿐 아니라 미끄러졌을 때의 충격이 한곳으로 집중되므로 더욱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이다.

세 번째, 안정적인 걸음으로 걷는 습관이 중요하다. 양발의 중간이나 뒤꿈치에 중심을 딛고 다니는 일반적인 걸음의 경우 미끄러운 곳을 지날 때 중심을 잡지 못해 미끄러지기 쉽다. 상체를 앞다리와 일직선으로 두고 땅과의 각도를 직각으로 유지되도록 걸으면 좀 더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다.

네 번째,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허리와 다리, 발목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유연하게 하고, 충분히 따뜻한 복장으로 보온에 신경 써서 웅크리지 않는 자세로 보행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년이후에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고, 균형 있는 식습관으로 골소실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에 대한 평가 및 이에 따른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추운 겨울철에 외출 시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평상시 꾸준하게 몸 관리를 하는 것이 겨울철 건강을 유지하는 첫걸음이다.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질환을 말한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증상을 일으키진 않지만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골절 위험이 크다. 손목, 척추, 대퇴골 골절이 골다공증에서 흔히 발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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