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급식센터 내년 용역비 1억 책정

해남지역 우수농산물의 학교 공급이 여전히 50% 미만을 맴돌고 있어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조속한 추진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이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용역비 1억원을 내년도 예산을 반영했다.

본지는 지난 1월 해남지역 보육시설과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이 실현됐지만 해남지역의 우수농산물을 학교에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은 더디기 만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지 2014년 1월 10일자 '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 속도 높여야' 참고>해남 출신 오경탁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안전과장도 지난 1월 본지 독자투고를 통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과장으로서 내 고향 해남에도 하루 빨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설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남군에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없다보니 식재료의 안전한 유통시스템이 결여돼 급식안전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다. 때문에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에서는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고 싶어도 유통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수 없다. 또한 학생수가 적은 면단위 지역 학교들의 경우에는 개별거래로 식재료 구매비용이 높고 유통구조상 군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어렵다. 때문에 해남에서 채소 등이 생산되고 있음에도 목포나 나주 등의 유통업체를 통해 외지 농산물이 학교 급식에 공급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군내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률은 46.8%에 불과하다. 특히 이중 쌀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채소 등은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군내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코자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1700여 농가 계약재배 의향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서는 농가가 직접 수시로 공급해야만해 호응이 적었다.

군 관계자는 "군내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원활히 납품해 농가들은 안정적 소득을 올리고 학생들도 우리 지역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며 "내년도 예산에 로컬푸드직매장, 로컬푸드 레스토랑,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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