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노인 빠른 대응으로 목숨 구하기도
'타지차량 식별 스티커' 최초 실시 호평

▲ 마을경로당을 찾아가 면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 치안행정에 반영하여 호평을 받고 있는 마산파출소 류성종 소장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마을경로당을 찾아가 면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 치안행정에 반영하여 호평을 받고 있는 마산파출소 류성종 소장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곱 명의 경찰관이 면내를 수시로 순찰하면서 예방치안 행정을 펴서 강력사건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파출소가 있어 든든하다는 주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마산파출소(소장 류성종)를 찾았다.

지난 11월 새벽에는 심장수술 후 복용하던 약제가 떨어져 위기에 처한 차모(84) 할머니가 미리 알려준 파출소 전화번호로 긴급 연락하여 박병주 경사가 8Km 떨어진 읍내 약국에서 약제가 구해다주어 생명을 구하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 11월 중순경에는 농협에서 돈을 찾기 위해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걸어온 탓에 길가에서 빈사상태에 놓여 있던 90대 할머니를 발견하여 긴급 조치를 취한 후 자택까지 바래다 준 일이 있다.

이뿐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마산초등학교에 발령 온 새내기 김모(24) 교사 일행이 막차를 놓쳐 난감해하는 것을 발견하고 정승조 경위 등이 읍내 관사까지 바래다주고,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져 있던 할아버지를 발견하여 읍내 병원까지 긴급 호송하여 적기에 무사히 수술을 받도록 했다.

한편 마산파출소에서는 예방치안을 확보하는데 적극적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타지차량 식별 스티커'를 제작 배포하여 차량을 이용한 농산물 절도사건을 예방하는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마산파출소'가 기재된 스티커를 면내 차량 전면에 부착하여 범죄 용의차량과 쉽게 구별하기 위한 것으로, 류소장이 서울에서 근무할 때 아파트 단지구별용 '스티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행하였다.

또한 장촌마을 인근에서 발생하였던 조경수 절취 미수사건 이후 방범 취약지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해 파출소장이 이장회의 등에 참석하여 협조를 구하거나 마을회관을 찾아가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한다.

지난 11월 27일 백승호 전남도경찰청장이 파출소를 방문하여 "매우 참신하고 적극적인 치안행정에 감명받았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어려움도 있다. 주민들과 친숙해지면 순환근무 원칙에 따라 이곳을 떠나야 하는 일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또한 타지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은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출퇴근 비용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주·야간 교대근무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져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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