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출하시기 뜨내기 택배업자 난립

우리지역 농산물 가격하락 여파로 택배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맘때면 쌀과 절임배추 택배물량이 넘쳐야 하는데 작년에 비해 20∼30% 가량 물량이 감소하여 업계는 울상이다.

군내 농협 RPC가 의뢰하는 쌀 배송을 취급하는 H택배 조모(51) 점장은 "예년에 비해 쌀이나 절임배추 판매부진이 실감이 난다"며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물량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우체국 택배의 경우 예년 같으면 16만 박스의 절임배추를 배송하였으나, 올해는 그에 턱없이 부족한 30∼40% 줄어든 물량만 취급했다.

이처럼 택배물량 감소로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부진으로 이어져 군민들의 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절임배추 출하기인 11월과 12월중에만 영업을 하는 일시적 택배업체가 난립하여 '원하는 시간 내 배송'과 '반품회수' 등 택배서비스의 질 저하 우려를 낳고 있다. "아무리 품질 좋은 절임배추를 주문자에게 배송하려 해도 택배업체가 적기배송을 하지 못하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화원면에서 절임배추를 통신판매 하는 박모(53)씨의 우려가 현실화 가능성이 있어 생산농가의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절임배추 배송의 경우 생산자 부주의로 택배업체가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 우선 절임배추의 물기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포장을 이중으로 해야 하고, 포장박스가 잘못 고정되어 박스가 찢기는 경우 100%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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