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23일 양일간 가학산 자연휴양림에서 용전분교 '아빠와 함께 1박2일' 캠프라는 의미 있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전교생 28명의 작은학교인 용전분교의 학부모 아빠들의 모임인 '아빠모임'에서 주최를 하였다.

아이들에겐 즐거운 추억을, 아이와 아빠 사이엔 소통과 친밀감의 기회를 그리고 아빠들끼리는 끈끈한 유대감의 형성이라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캠프에는 용전분교에 재직중인 선생님 한가족을 포함하여 모두 17가족 43명의 아빠와 아이들이 참석을 해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와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가는 깊은 가을날의 가학산 휴양림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이 '용전'과 '만세'라는 이름의 두팀으로 나뉘어져 줄넘기, 훌라후프, 제기차기 등의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런닝맨 게임, 코끼리 코 돌고 이어달리기, 축구 등 다채로운 야외놀이를 진행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야외 바비큐파티 시간에는 신나게 뛰어논 아이와 아빠들의 식욕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것처럼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를 담은 접시는 아이들의 계속된 젓가락질에 게눈 감추듯 금새 비워지기 일쑤였고 아빠들은 빈 접시를 연거푸 채워대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해가 완전히 저물고 야외 바비큐파티 시간을 마친 아이와 아빠들은 이번에는 숙소로 이동해서 팀별 스피드게임과 산수풀기게임 등 실내놀이를 진행했다.

승리팀에게는 작은 선물이 주워지기 때문인지 놀이에 임하는 아이와 아빠들의 집중력과 열기는 대단했다.

첫째날의 일정은 참가자들이 함께한 모든 놀이를 마친 후 아이들은 영화를 관람하고 아빠들은 단합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을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캠프의 이틀째 날에는 몇몇 아빠들의 요리솜씨가 발휘된 짜장밥과 카레밥, 과일샐러드 그리고 김치찌개 등으로 차려진 맛있는 아침 밥상이 올라와 아이들과 아빠들의 입맛을 자극했고 식사 후에 참가자 모두가 휴양림 주변을 산책하는 일정을 끝으로 2014년 용전분교 '아빠와 함께 1박 2일' 캠프는 모두 마무리가 되었다.

이번 캠프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운영을 하였으며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예상보다 많은 학부모 가족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시종일관 즐겁고, 활기차게 진행이 되었다. 이번 캠프를 개최한 용전분교 '아빠모임'은 아이와 아빠들이 더 활발히 소통하고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이와 아빠가 함께 하는 행사들을 기획하고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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