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 모던파머, 치외법권 등
KBS1 '필통의 별똥별' 코너 촬영도 예정

영화 명량이 인기를 끌면서 촬영지인 우수영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는 등 해남이 전국적인 각광을 받은데 이어 해남의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해남에서 촬영이 이뤄졌거나 이뤄질 예정인 영화와 드라마는 세트장 등의 건립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해남의 자연을 담고 있으며, 촬영지 섭외 과정에서 해남군이 해남의 농산물과 관광지 홍보를 요청하고 나서기도 해 전국에 해남을 알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BC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내년 1월 방영을 앞두고 지난 21일 달마산 도솔암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촬영에는 장혁과 오연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는 사극 드라마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월화극 '오만과 편견'의 후속으로 준비되고 있다.

SBS드라마 '모던파머'는 오는 28일 황산면 배추밭과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토·일 방송되는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홍기·이하늬·곽동연 등이 출연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 내용이 배추 농사를 짓는 것인 만큼 황토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는 해남 배추가 홍보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창정과 최다니엘이 출연하는 영화 '치외법권'도 다음달부터 해남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이번 해남에서의 촬영은 영화 관계자가 촬영지를 물색하던 중 현산면에 운영이 중단된 RPC를 보고 해남군에 섭외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군은 RPC 소유주와 영화 관계자를 연결해 주는 과정에서 해남의 농산물과 관광지 등이 노출될 수 있도록 요구했으며 현재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KBS1 '필통의 별똥별' 코너도 오는 28~29일 매일시장과 김장나누기 축제 등을 촬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해남을 배경으로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통해 해남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해남의 멋진 자연풍광을 소개하는 한편 농산물과 관광지 등이 영화에 노출돼 해남이 직·간접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이 출연하고 지난 2012년 도둑들을 연출한 최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암살' 촬영팀도 최근 해남에서 2~3일간 머물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해남의 경관을 배경으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 추노, 내여자친구는 구미호, 영화 바람의 파이터, 된장, 먼길, 너는 내 운명, 파송송 계란탁 등이 찰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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