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예방 군민강좌
방문상담 일정도 계획

▲ 노인우울증 예방교실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함께 발마사지, 노래교실 등을 받고 있다.
▲ 노인우울증 예방교실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함께 발마사지, 노래교실 등을 받고 있다.
해남군 보건소에서는 노인우울증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70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 3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노인우울증 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강사를 초빙해 노래교실, 미술치료, 발마사지 등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또래 노인들과 어울리며 친목을 쌓고 있다. 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집단 상담과 우울증 예방 교육을 하고 정신보건 전문 요원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직접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고 외로움을 해소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22일에는 해남병원 정성윤 정신건강의학과장을 초청해 군민을 대상으로 '우울증 예방과 관리'라는 주제로 군민 건강 강좌를 진행했다. 정 과장은 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안, 예방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노인우울증은 은퇴 후 외로움, 허탈감, 무기력감, 주변 환경변화, 부부관계, 사별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인우울증은 신체 특정부위가 아프거나 불면,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 다른 병으로 착각하기 쉽다.

평소와 다르게 불안하고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투통, 소화불량이 2주에서 길게는 2달까지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노인의 경우 다양한 질병으로 4~5가지의 약을 복용하고 있어 약에 따른 부작용이 우울증을 발병하게 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한다.

정 과장은 "심각한 우울증이 아니라면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극복 가능하기 때문에 의지가 중요하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한국 성인 우울 증상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 12.9%가 최근 1년안에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7.9%로 가장높았고 60대가 15.1%, 50대가 15%, 40대가 12.9%로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15~25%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우울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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