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급식 시범사업
해남 27개 마을 선정
해남군, 의회와 협의
추경 열고 예산확보 노력

농번기 농촌의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단위 공동급식 사업이 올해 첫 시행되는 가운데 해남군이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특히 마을공동급식 사업은 농촌 여성들의 가사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식재료를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구입할 경우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사업수행 의지가 필요하다.

또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마을공동급식 사업이 자칫 예산확보를 못해 사업이 수행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군과 군의회의 노력이 요청된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27일 이앙기와 수확기 등 농번기철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단위로 공동급식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올 가을 수확기에 시범적으로 도내 253개 마을을 대상으로 3억400만원을 지원한다. 마을공동급식 사업은 전남도가 30%, 각 시군이 70%를 부담하는 매칭사업이다.

하지만 전남도의 수요조사가 지난 8월말에야 마무리됐으며, 예산 확보도 늦어지면서 일선 시군에서는 마을공동급식사업을 추진할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22개 시군의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시군만 올해 시범사업으로 배분했다"며 "시군에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의회에 양해를 구해 사업을 우선 시행한 후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 등 시군의 의지에 따라 사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남군의 경우 지난 9월 3일 제2회 추경안 의회심사에서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못했다. 군의 수요조사 결과 49곳의 마을이 신청했으며 올해 27개 마을에 마을공동급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담당과 군의회 등과 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마을공동급식 시범사업은 마을회관 등에 급식시설을 갖추고 농업인과 가족 20인 이상 급식(점심)을 희망하는 마을에 대해 15일 동안 조리사 인건비 60만원과 부식비 일부 60만원 등 총 120만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군은 올해 3240만원(도비 30%, 군비 70%)의 예산이 필요하다.

전남도는 올해 시범사업을 갖고 마을의 급식시설과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주민들의 호응도와 애로사항도 파악해 내년 사업에 반영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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