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에서 버려지는 그릇, 찻잔, 쇠스랑 등으로 집안을 가꾼다.
▲ 일상에서 버려지는 그릇, 찻잔, 쇠스랑 등으로 집안을 가꾼다.
사랑하는 딸!

이른 추석이 다가오니 추석 때 집에 올 가족들과 손님들을 생각하며 집 안팎을 둘러본다. 쓰레기도 치우고 풀도 메고 살림도 정리하여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나면 맘도 정리되어 집에 오시는 손님들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수 있단다.

청소를 하다 보니 왠 쓰레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나 시골에 살면서 돈 주고 사는걸 최대한 자제하면서 사는데 쓰레기의 양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단다. 이 쓰레기들을 버리면 우리 집은 깨끗해지지만 이 쓰레기들이 어디로 가나 생각해 보면 자연에게 너무 미안한 맘이 들어 더욱 아끼고 살아야겠다고 다시 마음먹는단다.

평소 엄마 아빠의 생활신조는 사기전에 직접 만들거나 고물상이나 재활용센터에서 구하거나 마지막으로 하는 게 돈 주고 사는 거란다.

그래서 엄마는 평소에 다시 재활용해서 쓸 수 있는 것들을 모아두는 박스를 만들어 놨다가 뭔가 필요하거나 창조욕구가 생기면 이것저것 맞춰보며 버려지는 물건들에새로운 쓰임을 만들어낸단다. 물론 예쁘기도 하거니와 뭔가 해낸 뿌듯함. 재활용예술가가 되는 거지. 사랑하는 딸, 예술은 어려운 게 아니란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삶도 공간도 멋지게 바꿀 수 있단다. 그러기 위해선 자연 속에서 열심히 뛰어 놀아야 한단다. 오늘도 열심히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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