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요, 새싹이와 완전히 친해지고 녀석의 모든 것을 대부분 다 알게 된 저였지만 딱 한 가지 모르는게 있었어요. 암컷인지 수컷인지 말예요. 처음 분양받으러 마트에 갔었을 때 워낙 정신이 없어 그만 이 녀석의 성별을 묻는 것을 깜빡했었죠. "남자니? 여자니?"물어도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새싹이였기에 저는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때! 머릿속 전구가 '달칵'하고 켜지면서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애완샵에 데려가면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새싹이를 데리고 애완샵에 데려가 봤습니다.

"기니피그 암수 구분 좀 해주세요" 아주머니께선 새싹이를 안아 이리저리 살펴보시고는 말하셨어요. "수컷이네" 그래요, 새싹이는 바로 수컷이었답니다. 귀여운 얼굴에 약간 새초롬했던 새싹이가 수컷이었다는 말에 저도 약간 놀랐던 '이 녀석, 독특한 구석이 있어'라고 생각해 본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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