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해남종합병원 가정의학과장)

 
 
식중독은 병원성 미생물이나 미생물이 생산한 독소 또는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후 단시간 내에 구토, 설사 및 복통을 주 증상으로 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합니다.

식중독 환자 대부분은 아무런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노인 또는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을 상실할 수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 사망한 예도 있으므로 환자 상태가 심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수액 및 입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운반 및 보관을 적절히 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음식물이 부패하였는지 의심이 가면 먹지 말고 버려야 하며, 남겨지는 음식이 없도록 적당량을 조리하는 것이 식중독예방에 좋습니다.

냉동 보관 후 해동한 육류는 즉시 조리하도록 하고 실온에서 방치하는 시간이 없도록 주의해야하며, 어패류는 날로 먹지 말고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 임산부, 면역결핍환자, 병약한 노인이나 영·유아는 끓이지 않은 물이나 상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조리 기구는 오염되지 않도록 잘 끓여서 소독해야하며, 외출 후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비누로 씻어야 합니다.

식중독 환자에게는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함유된 수액 또는 유동식을 소량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커피, 콜라, 코코아 등 장운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음료와 섬유질이나 지방질이 많은 식품, 신 음식 및 우유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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