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대박!!!!"
요즘 제가 쓰고 있는 신조어입니다. 중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말들이 저절로 나오지요!

참, 한명한명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황당하기도 하지요. 이들과 하루 종일 함께 하시는 중학교 선생님들은 가히 존경스럽습니다.

요즘처럼 집에 다녀오는 아이들, 부모님이 만나는 그들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이니까요.

오죽했으면 저희 센터 다니는 아이들의 별명이 미원(미스테리 원)부터 미세분(미스테리 세븐)까지 있겠습니까? 저희 집 중3 아들도 만만한 녀석이 아닙니다. 자녀 키우는 것 참 어렵습니다. 이렇다보니 부모도 교육이 필요한 것이지요.

해마다 한두 차례 해남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부모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도 광주 미래학습 상담센터의 정의석 소장님을 모시고 지난 6월 20일부터 3차례 금요일 부모교육을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상 많은 부모님들이 참여하시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농사 일 뒤로 하고, 그 시간을 맞추려 새벽부터 분주했을 부모님들의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시간입니다.

내 아이가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한 부모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시간. 부모인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관계중심의 부모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서로의 모습 속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도 하지요. 부모교육은 미스테리한 아이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며 만나는 시간이 되지요.

내 자녀가 부모인 나로 인해 행복했던 경험은 있었을까 다시 한 번 되집어 보고 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딸을 매일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시며 무거운 가방을 들어 주시던 아버지, 아픈 자녀를 엎고 밤길을 걷던 따스한 아버지의 등, 약주하고 오신 날에도 어김없이 막둥이에게 남기셨던 아버지의 팔베개, 생일 밀전병을 곱게 차려 내시던 어머니의 손길등, 저희들에겐 부모님으로 인해 참 행복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기억을 남기는 부모가 되길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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