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반시고구마가 지난 17일 홈쇼핑에 방송됐다.
해남반시고구마가 지난 17일 홈쇼핑에 방송됐다.

해남고구마를 이용한 첫 번째 가공식품인 '해남 반시고구마'가 홈쇼핑에서 대박을 치며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특히 무안군 등 인근 지자체에서 고구마 생산면적을 늘리고 홍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해남군이 반시고구마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고구마 시장을 선점해 나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인 해남고구마식품주식회사(대표이사 김영진)는 지난 17일 홈엔쇼핑을 통해 반시고구마를 판매했으며 방송시작 52분 만에 준비된 5000세트가 전부 매진됐다. 첫 단독 방송에 당초 1시간 동안 3500세트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조기에 매진되는 성과를 거둔 것.

해남 반시고구마는 달콤함과 영양성분이 듬뿍 담긴 것은 물론 먹기가 간편해 웰빙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해남고구마와 함께 반시고구마가 홈엔쇼핑에서 방송돼 3200세트를 판매했었다.

김 대표이사는 "전국에 해남 반시고구마를 홍보함은 물론 대량 판매처를 확보코자 홈쇼핑에서 처음으로 단독 판매했는데 조기에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정부가 농업의 6차 산업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해남고구마를 이용한 가공식품인 반시고구마는 침체된 고구마 판로를 확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남고구마식품주식회사는 1월 현재 1억5000여만원의 매출성과를 올리는 등 올해 10억원 매출을 목표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시고구마는 일반농가에서도 시설만 갖춰지면 소규모 가내수공업이 가능하고 생물판매로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고구마의 판로확보가 가능해 농가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일반농가에서도 가공식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

고구마식품주식회사는 현재 전국의 GS편의점과 슈퍼 등은 물론 협회, 이레유통 홈페이지 등에서 반시고구마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군내에서는 농협과 축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뉴월드마트, 피낭시에, 천일식당, 대흥사·땅끝 관광지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 대표이사는 "해남군민들이 고구마를 사랑해줬듯이 반시고구마도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준다면 상주 곳감과 같이 고구마가공식품 시장도 1000억원 이상의 큰 시장으로 키울 수 있다"며 "생물로 판매하기 어려운 300g 이상의 고구마가 가공식품으로는 적절한 만큼 고구마 농가의 수익창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구마식품주식회사는 반시고구마 판매가 안정되면 삼각고구마 등 새로운 가공식품을 개발해 고구마 판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해남 반시고구마는 전분성이 높은 호박고구마를 스팀 증숙·건조해 진공·포장함으로써 고구마의 달콤함과 영양을 그대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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