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응(국민연금공단 해남지사장)

 
 

지난 9월 3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 고령자통계를 보면 2013년 고령자(만 65세 이상)는 전체인구의 12.2%로 매년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남의 경우는 21.4%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럼 왜 우리는 노후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 요즘 인생 100세 시대란 말을 흔히 듣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에 최빈사망연령(제일 많이 사망하는 연령)이 90세를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고 한다. 노후준비의 여부에 따라 노년기의 남아있는 인생이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님들에게 "나중에 자녀들에게 부양을 받으면서 살려고 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실제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통계청발표,2013)를 살펴보아도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고 답변하는 비율은 36.6%에 불과하다. 이는 2006년 67.3%와 비교하면 무려 46%가 감소한 결과이다. 이에 반해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22.3%로 2006년 13.7%와 비교하면 무려 63%가 증가한 것이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30세까지는 독립준비기, 60세까지는 경제활동기, 그 이후는 노후생활기라고 부른다. 30세부터 60세까지의 경제활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

경제활동기에 꼭 돈을 많이 벌어야 노후준비를 잘 한다고 볼 수는 없다. 노후준비는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부터 실질적인 준비가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녀양육과 주택마련 등에 대부분의 시간과 노력, 재산 등을 소비하게 되어 실제 자신의 노후준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는다.

2012년 국민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노후준비 총 점수는 100점 만점에 58.8점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노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대부분 돈과 건강이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물론 노후준비의 가장 기본은 돈(재무)과 건강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럼 돈과 건강만 있으면 노후생활이 행복할까? 전문가들은 그 이외에도 몇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노후에 안정적으로 생활할 집(주거),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할 가족, 형제자매, 친구, 이웃 등 대인관계, 문화생활, 여행, 취미 등 여가생활, 지역사회 참여 및 자원봉사 등의 일거리 등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행복노후설계센터(각 지사내 설치)에서는 6개 영역에 대해 개인별로 노후준비진단을 무료로 실시하고, 스스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좀 힘드니까 나중에 준비하면 되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노후는 더 힘들어지게 된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그리고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다.

개개인별로 생활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스스로 진단을 통해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나간다면 우리의 노후는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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