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천불전이 보물 제1807호로 지정됐다.
대흥사 천불전이 보물 제1807호로 지정됐다.
대흥사 천불전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807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시도유형문화재 중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된 해남 대흥사 천불전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보물 제1807호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 천불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에 속한 전형적 건물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그 짜임새가 매우 화려하고 우아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의 중앙에는 목조 본존불이 모셔져 있으며 천개의 불상이 봉안돼 있다.

조선시대인 지난 1813년에 중건된 천불전은 대흥사 남원의 중심건물로서 격식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표해록(1821년)' 등을 통해 중건과 천불 조성, 봉안의 역사를 명확히 알 수 있다.

건축적으로는 평면 비례, 공포(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의 전통목조건축에 쓰이는 조립부분) 배치, 상부 가구 등에서 천불을 봉안하기 위한 합리적인 계획수법을 볼 수 있으며, 공포의 구성과 세부적 조각수법, 빗천장과 우물천장의 장식과 구성, 창호 등은 화려하지만 지나치지 않고 구조 또한 결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러한 공포, 빗천장, 우물천장 등의 구성과 세부적 수법은 인근의 보물인 미황사 대웅전(1754년), 불갑사 대웅전(1764년), 불회사 대웅전(1808년) 등과 유사한 수법을 보여주며 비교돼 가치가 높다"며 "이처럼 대흥사 천불전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천불전 건물을 대표할 수 있는 역사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건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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