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도시개발 대규모 바텀애시 사용 우려 높아
다음주 시행사·주민 등 화력발전소 시료채취 계획
J프로젝트 사업시행사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가 지난달 30일 산이면 구성리 마을회관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시행사는 기업도시 구성지구내 성토재 등으로 석탄재인 바텀애시 원사를 사용코자 환경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보고회는 이 용역 착수에 따른 보고회 형식으로 열렸다.
당초 성토는 부지 내 전토양으로 처리한다는 내용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았지만 시행사는 경비절감으로 기업도시 구성지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바텀애시를 사용코자 환경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도시 구성지구 석탄회 매립에 따른 환경성 조사 용역은 목포대학교 산하협력단이 맡아 오는 9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바텀애시(Bottdm Ash)는 석탄이 화력발전소에서 연소될 때 괴상 또는 입자의 크기가 큰 회성분이 보일러 하부로 떨어진 것으로 석탄재 발생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물질이다.
바텀애시에는 미소와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환경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로 사용된 예가 없다보니 주민들은 친환경도시개발에 석탄재 사용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성토재 검토 요구
이날 설명회에서 한 주민은 "바텀애시 사용에 대한 환경적 우려가 높다"며 "공사비를 절감코자 한다면 다른 성토재를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텀애시와 구성지구 보상협의 등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높음에도 설명회 장소를 마을회관으로 잡아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석탄재 매립에 따른 환경성 조사 용역을 착수한다는 보고회였다"며 "이후 용역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는 많은 주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이면사무소나 문화예술회관 등 넓은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용역은 하동화력발전소 및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운영되는 회처리장에 현재 매립돼 있는 석탄재를 기업도시 부지내 수평배수층재나 연약지반 성토재로 사용함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위해성 평가를 위해 실시된다.
조사범위는 석탄재 처리장내 수질 및 중금속 농도조사, 플라이애시와 바텀애시를 포함하는 석탄재내 중금속 함량조사, 석탄재내 중금속의 존재형태 파악, pH 및 시간 변화에 따른 석탄재로부터 중금속 용출특성 파악 등이다.
이를 위해 용역사와 전남도, 해남군, 환경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주민 10여명 등 25여명이 오는 10~11일 하동과 삼척포 화력발전소로 시료채취를 갈 예정이다.
이날 시행사는 바텀애시 용역을 비롯해 기업도시 구성지구에 대한 사업설명도 가졌다.
물건조사 후 보상계획
구성지구는 서남해안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극대화하면서 관광, 레저, 주거, 교육, 의료 사업이 복합된 친환경 첨단 월드클래스 휴양·레저도시로 약 634만평(2095만9540㎡)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마리나, 골프, 승마, 호텔, 컨벤션센터, 주택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은 현재 솔라시도 비치카운티 개발사업으로 브랜드 돼 있다.
사업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보상은 오는 6~10월 토지 및 물건조사를 실시한 후 11월 보상계획 열람공고 등을 거쳐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감정평가를 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14년 7월경부터 소유권 이전 및 보상금 지급 등의 용지협의 매수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남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시행사 5명, 군청 2명, 주민대표 7명, 군 고문변호사 1명 등으로 보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는 (주)보성 61%, (주)한양 16.8%, 전라남도 10%, 전남개발공사 10%, 한국관광공사 1.2%, 광주은행 1%의 지분을 출자한 목적법인이다.
구성지구 사업은 지난해 12월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승인·고시돼 지난 2월 15일 착공이 신고 됐으며 조만간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시행사는 기공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에 따라 이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의 기공식 참석 일정이 잡히는 데로 행사를 개최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