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매·수달·수리부엉이 등 서식 확인

해남지역의 무인도서에 멸종위기종인 매와 수달, 수리부엉이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생태계 보전가치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해남군도 이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내 무인도서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4종과 희귀생물 1종 등이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2년 해남을 비롯해 진도, 강진, 완도, 장흥, 제주 추자도 일대 무인도서에서 생태계조사를 실시했으며 멸종위기야생동물 13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조사결과 황산면 죽도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매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한 화산면 죽도와 증도, 서당도를 비롯해 황산면 죽도, 송지면 논개섬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수달이, 화산면 증도와 송지면 증도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삵이 발견됐다.

송지면 논개섬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수리부엉이, 화산면 죽도에서는 희귀생물인 큰비단사돈풀이 서식 또는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이 멸종위기야생동물 서식에 중요한 지역임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조사지역 내 보전가치가 높은 주요 무인도서로 송지면 어란리 논개섬, 화산면 삼마리 서당도, 화산면 삼마리 죽도 등을 꼽았다.

화산면 죽도는 멸종위기야생동물 수달이 서식하고 조수웅덩이가 발달했으며 해안무척추동물 등 종다양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해조류 서식처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희귀종 큰비단사돈풀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송지면 논개섬은 퇴적암으로 이뤄진 수평층의 층리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해식애(파도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해안절벽)와 단층구조 등 경관이 수려하다는 평을 받았다.

화산면 서당도는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수달의 주요 서식처로 상부·중부·하부의 해조류식생 구조가 발달했고 보전상태가 양호하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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