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출신 증권우먼 임다영 씨 디저털 싱글 앨범 발표
취미로 배운 기타 2년 만에 작곡가의 길로 이끌어

해남출신으로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는 임다영(30) 씨. 증권우먼인 그녀가 직접 작사·작곡한 디지털 싱글 앨범을 조만간 발매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평범한 학창시절과 증권사 근무 등 음악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아왔던 그녀가 취미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곡도 쓰고 직접 노래도 부른 음원이 정식으로 발표되는 것이다.

그녀가 작곡하고 직접 노래 부른 '달콤한 청혼'은 현재 심사를 거치고 있어 빠르면 다음주경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해남동초, 해남여중, 해남고, 한신대를 졸업한 그녀는 현재 IBK투자증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임영오(59)·이경애(54)씨 부부의 큰 딸이다.

그녀는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1년 취미활동 꺼리를 찾던 중 우연히 인터넷 카페에 기타 강습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6개월여가 지난 후 앨범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당시 카페 운영자는 홍대에서 흔히 잘나가는(?) 인디밴드 '장미여관'의 보컬 강진우 씨로, 그녀는 강 씨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곡 작업을 시작했다.

그녀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작곡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부터 작곡 교본을 구입해 독학을 시작하며 작곡공부와 작사를 병행했다. 어렸을 때 잠시 피아노를 배운 것이 전부였던 그녀에게 새로운 것을 창작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업무를 마친 퇴근 후뿐만 아니라 주말까지 고스란히 작곡에 시간을 쏟아 부어야 했다.

그녀는 "음악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로 기본지식이 없어 힘든 점이 많았다"며 "하지만 경험이 없던 점이 때로는 단점으로, 때로는 장점이 돼 작곡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작곡을 하며 내가 만든 노래를 직접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직접 녹음에도 나섰다.

하지만 앞선 의욕만으로는 너무 힘든 작업으로, 작곡 작업보다 녹음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녹음작업 중 들려오는 프로듀서 강준우 씨의 '다시'라는 말은 지금생각해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

하지만 마침내 완성해낸 첫 번째 자작곡 '달콤한 청혼'을 들을 때면 일반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나만의 것을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에 그동안의 고생이 눈처럼 녹아내렸다.

그녀는 "하루 종일 회사에 근무하며 스트레스도 받지만 직접 만든 노래를 흥얼거릴 때면 치유가 되는 것 같다"며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로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일도 더 열심히 하며 취미활동으로 계속해 곡을 써 정규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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