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공사 중 상수도관 파손돼 읍 전면 단수
지하굴착공사시 체계적 공사 관리·감독 필요

도시가스 관로매설 공사 중 시공사측의 부주의로 해남읍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관이 파손돼 지난 2일 해남읍 전역이 5시간 넘게 단수되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됐다.

특히 도시가스 공사 중 부주의로 상하수도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지하에 도시가스, 상·하수도관, 통신케이블 등 수많은 지하매설물이 묻혀 있지만 통합관리가 되지 못해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체계적인 공사감독과 지하매설물에 대한 통합관리 시스템 마련이 필요시 되고 있다.<본지 2012년 5월 18일자 보도>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경 해남읍 고도리사거리 구간에서 도시가스 관로매설 공사 중이던 굴삭기가 지하에 매설돼 있던 300m 상수도관을 파손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구간을 지나는 상수도관은 해남정수장으로부터 읍지역에 공급되는 300m 주관으로 이번 사고로 읍지역 2만5000여가구가 전면 단수됐다.

더욱이 주관로가 파손됨에 따라 복구도 늦어지는 등 이날 오후 7시가 넘어서야 보수공사가 완료돼 주민들은 5시간 넘도록 물이 없이 생활해야했다. 읍지역 중에서도 고지대에 속하는 지역들은 보수공사를 위해 모두 빠져나갔던 관로의 물들이 다시 찰 때까지 기다려야 돼 9시가 넘어서야 공급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상수도관 보수공사는 관에 있던 물이 모두 빠져나간 후에야 파손된 부분을 잘라내고 이어 붙일 수 있어 보수공사를 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특히 전날인 지난 1일에도 같은 현장에서 100m 상수도관이 도시가스 공사 중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공사 부주의가 지적되고 있다.

A씨는 "굴삭기가 땅을 파는 작업을 할 때 밑에서 인부들이 세심하게 관을 건드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일부 도시가스 구간에서는 현장관리가 허술한 것 같다"며 "도시가스 공사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만큼 도로가 파헤쳐지고 교통이 통제되는 상황도 참고 있는데 공사 중 부주의로 불편을 초래하는 일 까지 발생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겨울철 공사시에는 땅이 얼어붙어 있어 굴착시 작업에 어려움이 많고 상수도관은 조금만 금이 가더라도 안에 차 있는 물의 수압에 의해 관이 파손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때문에 공사도중 부주의를 없애는 한편 도로 아래 묻혀 있는 상수도관, 하수도관, 도시가스관, 통신케이블 등 지하지설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시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남군은 지하시설물 DB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하에 매설돼 있는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하시설물 DB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8월 중 국토해양부에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해남군 공간정보기본계획, 해남읍 수치지형도(1/1000) 제작 등을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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