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표시 지워지고 잘 안 보여
나만 편하게 운전자 의식 문제  

▲매일시장 출구 일방통행로로 역주행해 진입을 시도하는 오토바이와 차량이 주차 지도원에게 제지를 당하고 있다.
▲매일시장 출구 일방통행로로 역주행해 진입을 시도하는 오토바이와 차량이 주차 지도원에게 제지를 당하고 있다.

해남읍 매일시장 남일슈퍼에서 천일식당까지 도로가 일방통행로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지만 역주행하는 차량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에 달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 도로는 천일식당에서 남일슈퍼 방향이 시장 출구로 활용되는 도로로 지난해 10월부터 일방통행로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남일슈퍼 도로 바닥에 진입금지 표시와 도로 입구 양쪽에 진입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반대로 천일식당쪽에는 일방통행을 알리는 표지판과 노면표시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남일슈퍼 쪽 표지판의 경우 작아 운전 중에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다 노면 표시도 황색이고 상당 부분이 지워져 잘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잘 모르고 진입했다 후진으로 왕복 1차로로 빠져나와야 돼 사고 위험은 물론 차량 통행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특히 어르신 등 유동인구가 많아 자칫 보행자와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돌아가지 않고 바로 시장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얌체 운전자들과 오토바이 등 이륜자동차도 많은 실정이다. 특히 외지인이나 관광객의 경우 도로가 익숙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해남군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매일시장 주차지도원 두 명을 이곳에 배치하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실랑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다 주차지도원이 없는 시간대에는 역주행을 막을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주차지도원 A 씨는 “평소에 오전에만 역주행 차량이 10여 대에 달하고 퇴근 이후 시간대에는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차량은 못 다니게 하고 오토바이는 막지 않는다며 민원도 많이 발생해 18일부터 오토바이 진입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일슈퍼 쪽 도로에 진입금지 표지판을 더 크게 설치하고 출구 앞쪽 왕복 1차로에 미리 진입금지 도로표시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물론 노면 표시도 하얀색으로 눈에 더 잘 띄게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운전자들도 자신의 편의만 고려하지 말고 사고 예방과 전체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성숙한 운전의식도 요구되고 있다.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 적발되면 승용차 기준으로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람이 다칠 경우 12대 중과실에 포함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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